퇴사가 고민될 때
직장인이라면 힘들 때마다 퇴사를 고민하지만, 실행에 옮기려면 큰 결심이 필요해. 준비 없이 퇴사하면 안 된다는 얘기는 많이 듣지만, 정작 퇴사를 고민할 때 어떤 것들을 생각해야 하는지 말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아. 그래서 오늘은 퇴사를 고민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에 대해 말해보려고 해. 먼저 퇴사를 고민한다면 이직할 곳은 미리 구해놓는 걸 추천할게. 요즘처럼 재취업이 힘든 시기에는 아무런 계획 없이 그만뒀다가 오랜 기간 취업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야. 재취업의 준비기간이 길수록 면접 볼 때 불리해지기 때문에, 재취업할 계획이라면 공백은 짧을수록 좋아.
1. 퇴사 이유별 고려사항
사람마다 퇴사 결심까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경험상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유별로 고려할 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해서 얘기해볼게.
(1) 담당업무 문제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회사를 오래 다닐 수 없어. 일할수록 드는 회의감과 절망감은 퇴사를 결심하는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어. 이런 경우는 2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다른 회사로 이직하면서 업무를 변경하는 것과 회사 내에서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방법이야. 먼저 첫 번째 방법은 잃는 것이 많은 선택일 수 있어. 새로운 업무로 이직 자체도 쉽지 않지만, 그동안 회사에 다니면서 쌓았던 인간관계 같은 인적자산을 포기해야 해. 그리고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는 것도 힘든데 새로운 업무까지 배워야 한다면, 제 몫을 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새로운 회사에서의 입지는 좁아질 수 있어. 그래서 두 번째 방법인 부서 변경을 추천해. 내 인적자산을 유지하면서도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지. 하지만 실행에 옮길 때는 매우 주의해야 해. 섣불리 움직여서 소문만 나서 실패하면, 같이 일했던 사람들은 그 소식을 듣고 배신감을 느끼기 때문이야. 부서 이동을 요청하는 절차는 회사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인사팀에 직접 요청하는 것보다는 팀장과 단독 면담으로 의견을 먼저 전달하는 게 좋아. 꼭 부서를 이동하지 않아도 부서 내에서 업무를 조정할 여지도 있고, 소문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야. 그리고 가고 싶은 부서에 들어갈 자리가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고 얘기를 꺼내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이는 방법이야.
(2) 대인관계 문제
퇴사 이유 중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인데, 많은 사람이 지금도 고통받고 있을 거라 생각해. 해결책은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한가지 정답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말해볼게. 먼저 불편한 사람과 같이 일할 때, 그 사람이 싫어서 나가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야. 가족끼리도 매일 붙어있으면 정은 들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회사처럼 이익을 위해 모인 집단에서 남과 마음이 맞을 확률은 거의 없다는 걸 먼저 인정해야 해. 이제 개인적인 부분과 역할 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데, 먼저 개인적인 부분은 관계가 앞으로 개선 여지가 있는지를 따져보는 거야. 불편하다는 건 서로의 가치관과 생각이 다르다는 건데, 내가 대하는 행동을 바꿨을 때 참을만한 관계로 바뀔 수 있는지를 판단해 봐야 해. 만약 그럴 여지가 없다면 그다음은 역할 적인 부분인데, 그 사람이 앞으로도 계속 나와의 관계가 지속될 건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생각보다 회사에서의 역할 변경은 짧은 주기로 일어나기 때문에, 영원할 것 같았던 자리나 역할은 하루아침에 바뀌는 건 자주 있는 일이야. 특정 사람 때문에 퇴사했다가, 그 사람이 금방 회사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이 있지. 그래서 초반에 대인관계의 불편함을 몇 번 넘기다 보면, 갈수록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을 거야.
(3) 급여 문제
급여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은 낮은 급여가 절대적인지 상대적인지 구분해서 생각해야 해. 절대적인 급여가 적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입사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면, 업종 자체 변경도 좋은 방법이야.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면 성과평가가 좋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그 문제는 이직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야. 원인을 모르면 회사를 옮겨도 똑같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진급 누락인 경우는 이직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왜 내가 평가를 못 받았는지 스스로 냉정하게 생각해보고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해. "인정받는 후배 되는 법" 이나 "일잘러 되는 법" 편을 참고하면, 스스로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아는 데 도움이 될 거야.
2. 이직할 회사 선택 시 고려사항
만약 퇴사를 결심했으면 이직할 회사를 선택해야 하는데, 여기에도 몇 가지 고려사항이 있어. 먼저 담당업무가 중요한데, 급여는 협상 과정에서 대부분 정해지지만 담당 업무는 미리 정하지 않고 부서 정도만 정하고 가는 경우가 많아. 하지만 이직하고 나서 보니 업무가 변경됐거나, 역할이 생각보다 책임이 많이 따르는 상황이라면 이직을 금방 후회하게 돼. 그래서 옮길 회사가 지금 사람이 갑자기 빠져서 대체해야 하는 상황인지, 새로운 분야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역할이 생긴 상황인지 미리 물어보고 가는 것이 좋아. 이직할 곳의 분위기도 중요한데,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건 경력직의 최대 난제라고 할 수 있어. 급여가 만족스러워도 고립된 기분으로 회사를 오래 다니는 건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지. 성공적인 적응을 위해서는 새로운 곳의 부서 사람들이 어떤지가 가장 중요한데, 너무 배타적이거나 보수적인 환경이면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어.
마무리
퇴사는 모든 것을 시작하는 큰 결심이기 때문에, 잘못 선택했을 때 후폭풍도 큰 편이야. 그래서 잘못된 선택을 최소화하려면, 말했던 내용들을 하나하나 따져보고 결정하는 게 좋아. 퇴사 브이로그들을 보면서 잘못된 환상을 가지지 말고, 인생이 걸린 큰 문제니까 신중하게 선택하길 바랄게.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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