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 언제까지 할까 - 바키형
존버 언제까지 할까
최근 고금리로 주식과 코인 시장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어. 이번 사태로 무리한 레버리지는 하락장에서 얼마나 독이 되는지 절실하게 느꼈던 시기였어. 많은 사람이 파란불이 들어와 있는 지금의 손실 상태에서 팔지도 못하고 사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 같아 내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 봤어. 정답을 알려줄 순 없지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말할게.
가격이 내려가는 건 이유가 있다
도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본전 생각 때문인데, 주식 투자에서도 해당하는 얘기야. 만약 누군가 +100%의 수익을 보다가 +0%까지 떨어졌다고 생각해보자. 그럼 팔아야 할까?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할까? 이거에 대한 대답은 그 떨어진 이유에 달려있어. 많은 사람이 이런 경우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기보다는 막연하게 오를 거라는 기대심리로 버티는데, 그 이유가 이미 확정된 악재거나 향후에도 회복 가능성이 없는 거라면 이 주식은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높을 거야. 이제 0%에서 -20%가 되면 이때는 팔 수 있을까? 지금은 직접적인 손해 상태기 때문에 더 팔기 어려워질 거야. 이렇게 계속 못 팔다 보면 -50% 이상의 손실을 계속 보고 존버를 외치면서 버티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봤어.
이유별 대처 방법
그럼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하락 이유가 그 종목만의 확정되지 않은 이슈 때문에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은 거라면 매도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야수의 심장이라면 그 이슈가 해결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되면 추가 매수까지 고려해 볼 수 있어. 하지만 하락 이유가 시장 환경이나 전 세계적인 이슈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상황이라면, 너무 큰 손실 상태가 아니면 바로 매도하는 걸 권장할게. 왜냐하면 기관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상황이 되면 일단 매도하고 보기 때문에 한 기관이 팔면 연쇄적으로 다른 기관도 매도할 수밖에 없어. 그래서 일시적 반등은 있어도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고점의 본전은 내 돈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탈출의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해. 2023년 2월 현재 상황은 코로나가 마무리되고 회복세에 들어섰기 때문에, 전쟁 같은 돌발 변수가 아니라면 올해 초를 지나면 점차 나아질 거라고 IMF는 예상하고 있어. 그래서 좀 더 버틸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머지않아 상승장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장기 투자의 필요성
장기 투자자들은 대처 방법이 다를까? 장기 투자자들은 대형주나 ETF같이 변동이 심하지 않은 종목에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하락장이 오더라도 대응이 달라질 건 없어. 하던 대로 꾸준히 매수하면 오히려 평균 매수 단가는 계속 낮아져서 하락장이 끝나고 반등할 때 금방 회복하고 오히려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어(분할매수 효과). 그래서 이제까지 계속 얘기해왔던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 조급함은 언제나 손실을 가져다주고 여유로움은 돈을 끌어들이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할 때 항상 여유를 가지고 하는 게 좋아.
결론
투자의 스타일은 각각 다르겠지만 단기 투자를 선호하는 사람도 본인의 투자 스타일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 주위 사람보다 빨리 성공하겠다는 초조함은 전체적인 투자의 흐름을 보지 못하고 단기 성과에만 집착해서 투자 외적으로도 안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금 같은 하락장을 교훈으로 스스로 투자원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되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 그럼 성투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