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는 후배 되는 법 - 바키형
회사생활에서의 인정이란?
회사에서 주위 동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건 회사생활에서는 사형선고와 다름없어. 프리랜서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성과는 다른 부문의 사람들과 협업을 통해 완성되지. 그래서 같이 일하는 과정에서 신뢰가 쌓이냐 원수가 되냐는, 당사자 간의 성격 조합도 중요하지만 서로 간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동료 간의 신뢰 관계가 형성되면 좋은 평가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야.
인정받기 어려운 이유(feat. 신입사원)
신입사원들의 가치관과 니즈는 세대마다 계속 변하고 있고, 그래서 인정받기 위한 과정이나 방법도 많이 달라지고 있어. 선배나 후배의 경우 다른 세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동기들은 진급 시 경쟁 관계라서, 누군가에게 인정받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야. 특히 입사한 지 얼마 안 되는 동생들은 "나는 이렇게까지 일을 잘했는데 왜 위에서는 성과를 무시할까?" 또는 "내 사수는 뭘 물어도 제대로 대답도 못 해서 한심하다"라고 생각할 거야. 이런 상황이 많은 이유는, 직장인 중에 회사에서 기대하는 직급별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야. 회사 내 많은 갈등과 문제는 대부분 이런 경우가 아닐까 생각되네.
회사에서 기대하는 직급별 역할(feat. 인식의 중요성)
(1) 신입사원(1~2년 차)
신입사원에게 회사에서 기대하는 건 "적응력" 일 거야. 회사입장에서는 어렵게 뽑았는데 바로 나가면 큰 손실이고, 팀장의 경우도 퇴사한 팀원 수에 따라 성과평가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줄 거야. 하지만 팀원들의 경우는 같이 일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각자 머릿속으로 진행하는 1차 면접이 있고, 한번 정해진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그게 최종면접이 될 가능성이 높아. 기간은 업무 분야나 회사 분위기마다 다르겠지만, 경험상 1차 면접은 3개월~1년, 최종면접은 1~2년 정도인 것 같아. 업무에 대한 인사이트나 이슈 도출을 기대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컨설팅업무 제외), 배우려는 적극적인 태도만 보여준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거야.
(2)주임~대리
이 구간의 사람들에게 제일 중요한 건 "퍼포먼스" 일 거야. 퍼포먼스는 양과 질이 둘 다 중요하고 업무 성격에 따라 둘 간의 중요도는 달라질 수 있어. 일을 제일 많이 하는 시기기 때문에 하던 업무만 열심히 하면 되는 구간이야.
하지만 본인이 하는 업무가 얼마나 비중 있고 생산적인지는 우연이 정해진 게 아닐 수 있어. 팀장이 팀원에게 중요한 업무를 맡길 땐 전임자나 선임에게 의견을 묻고 결정하거든. 그래서 신입사원 때 인식이 좋지 않은 경우는 여기서 탈락할 확률이 높아. 예전에는 업무 중요도가 개인 커리어에만 중요했는데, 요즘은 업무 중요도에 따라 성과평가도 차등하려고 추진하는 분위기야.
(3)과장~차장
이제 후배들도 많이 생겼으니 회사에서 기대하는 역할이 많이 달라질 거야.
이 구간을 비유하자면 "메신저"나 "마에스트로"라고 표현하고 싶어. 팀장에게 지시받으면 어떻게 진행할지 구상해서 역할을 잘 배분해서 동료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이지. 그래서 위아래 모두 소통을 잘해야 하므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큰 직급이야. 팀장을 제외하면 원팀으로 만드는 건 사실상 이 역할을 하는 사람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어.
(4)부장(실장)~임원
나도 경험해 보지 않은 구간이지만 부장과 임원은 큰 차이가 있어. 보상만 해도 부장은 월급을 받고 임원은 수익배분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기대하는 부분도 완전히 달라.
역할의 경우에도 부장은 어떤 실이나 본부를 총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본인 전문영역에서의 이슈나 문제점을 잘 해결하면 되지만 임원은 어떤 특정 분야가 아니라 회사 전체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해야 하는 최종 책임자이지. 그래서 임원의 수명은 길어봤자 3년, 짦게는 몇개월인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해.
그러면 임원을 굳이 할 필요가 있냐고 생각이 들지만, 임원을 해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은 이직할 때 기회나 처우에 큰 차이가 있다고 하니 일하는 게 즐겁고 커리어를 잘 쌓은 동생들은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해.
결론
위에 말한 내용들은 개인적인 경험으로 나온 생각이라 정답도 아니고 각자 상황에 맞지 않을 수 있어.
그런데도 자신의 문제를 모르고 불평만 하다가 적응에 실패한 사람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이 주제를 선정했어. 만약 내가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문제점을 먼저 파악하고 고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면, 인식을 바꾸는 데 오래 걸리겠지만 언젠간 주위에서도 인정하게 될 거라고 믿어.